본문 바로가기

2014/08

(26)
마카롱, 밀푀유의 아지트 '밀갸또' 탐방기! 친구랑 교대역에서 만나서 거침없이 찾아간 그곳! 바로 교대역 '밀갸또' 입니다. 1번출구에서 나와서 주욱 올라가서는 '샘밭막국수'집 맞은편에 있는 곳이라서 생각보다 찾기 어렵진 않았습니다. 빨간 문을 찾아서 다가가니, 벌써부터 버터섞인 달콤한 향기가 풍기더군요ㅎ 기대감을 가지고 더치커피와 마카롱을 주문했습니다. 메이슨 자나 요즘 주스 뷔페같은데서처럼 병에 더치가 담겨서 나오더군요ㅎ 마침 햇살도 좋아서 놓칠세라 빛 잔뜩 담은 사진 한방, 자태 고운 마카롱도 사진 한방, 화려한 속살까지 한방 찍었습니다. 살짝은 바삭한 겉표면 안에 마카롱앙꼬(ㅋㅋㅋ)와 속살이 묘하게 어우러졌는데요, 사진에서 더 잘나왔지만 마치 사파이어를 반죽해서 구운 듯한 모습에 반해버렸습니다. 먹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친구가 더 온담..
노가다의 추억 14년 2월 14일의 글. 일 마치고 오다보니 지하철 설비작업이랑 바닥 청소를 하고 있으셨다. 마침 막차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내 지난 기억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차타고 한참 가야 나오는 간척지에 공장을 짓는데 거기서 먹고 자고 일하는, 일종의 인력팔이 같은 거였었다. 그리 오래하진 않았던 노동이었음에도 짧은 그 기간동안도 제법 많은 기억이 파고들어 있었는데,모텔 한 방에 인부들이(다섯명 정도로 기억한다)기어들어가 자고, 친구와 중간에 스트레스풀겠다고 놀러나왔던 그 근처 도시는 아파트와 술집, 성인게임장 정도만 있는 섬짓할 정도로 조용한 곳이었다.점심에 제공해주는 밥은 말린 시래기나물과 그걸 끓인 국, 푸석한 밥 정도가 다였고, 휴게실엔 쉴새없이 피워대는 담배연기만 넘쳐났다.대학에 들어간 지 얼마 ..
연결고리의 여부, 자신에 대한 과신 윗 세대로부터의 직접적인 전수가 없어지고 멘토와 멘티, 스승과 제자라는 오랜 시간의 고리가 사라져서 단지 모두가 자신의 지식을 올려두는 공통의 지식공간만이 있는 경우, 그곳에서 여러 역량을 다운로드 받는 세대는 과연 이전 세대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사람을 키우는 것이 부모가 아니라 사회의 여러 전문가들(교육,양육 등)이 담당하고, 그런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시스템이 돌아간다면 그 속에서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내가 한없이 받기만 하고, 항상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존재가 없다면 인간은 어떠한 형태로 자라나게 될까- 마침내는 이전 세대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가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만이 가득 찬다면, 그 세대의 앞날은 어떨까. 사회에서 배려가 사라지고, 모든 나이계층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