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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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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KITAS Bag의 최대 호구로 등극! [축 현재 사는 집은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탓에, 코엑스까지 가려면 제법 오래걸린다. 그래서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서 바리바리 준비하고, 거의 첫 차를 타고 KITAS 전시장으로 갔다. 작년처럼 역시나 엄청나게 이른 시간부터 가득 들어차있는 사람들. 6시 15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순번이 100을 넘어가고 있었다. 아래 사진은 대충 7시 15분쯤 되었을 때의 시간 - 200명이 거의 채워진 시간이다. 그리고 10시까지의 무한 대기 후 또다시 실수령 시간인 2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물론 난 건대에 들렀다가 다시 오긴 했지만, 계속해서 삼성역에 머무는 사람은 정말 엄청난 시간낭비를 했을 듯. 그리고 2시 30분이 넘어서 겨우 받게 된 KITAS Bag!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고 그냥 2만원 낸..
우기(雨期). 태풍도 비껴가고, 부산 지역엔 비가 무지 많이 쏟아졌다지만 그것도 비껴가고, 장마의 옷자락 정도만 며칠 동안 스쳐갔다. 이번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장마기간이라지만 멈추지 않을 것만 같은 비와 지독한 습기, 사람을 가라앉게 만드는 어두운 하늘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 속은 심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듯 하다.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온 몸에 늘러붙은 채 떨어지질 않고, 머릿 속 한 구석에선 곰팡이가 자라고 있는 느낌이다. 구름 가득 낀 텁텁한 이런 상황을 어찌 벗어날 수 있을까, 가득 찬 빗물 속에 가라앉기 전에 어찌 헤어날 수 있을까, 수영하러 가기 전에 밥이나 먹어야겠다.
연애에 관한 론(論) 현재 연애중인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혼자 생각하다보니 지난 번에 누군가와 나눴던 '개인의 성향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탈로스나 아리스토텔레스 시절처럼 개인의 성향을 '물, 불, 나무, 바위' 등으로 나누어서는 나무와 물은 잘 맞고, 불끼리는 시너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 끓어오를 수도 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사람의 성향을 나눌 수 있다는 전제부터 미심쩍은 내용이 가득하지만, 간단히 시간때우기 용으로 말하기엔 충분한 주제였고 실제로 끼워맞춰보니 제법 그럴듯하기도 하였다. 내 경우는 어린 시절엔 호감가는 친구들이 예술쪽 전공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의 성향은 대체적으로 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서로 한몸처럼 친해지다가도 결국은 잿더미만 남아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